박남신(37.팬텀)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

93년 11월부터의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끝에 올시즌들어 다시 필드에
나선 박남신.

그는 1년이라는 "치명적인" 공백에도 불구, "나날이 향상되는 골프"를
보여주고 있다.

박남신은 18일 88CC서코스(파72.전장 6,427m)에서 벌어진 제14회
팬텀오픈골프선수권대회 첫날 경기에서 1언더파 71타(37-34)를 기록,
공동 5위권을 마크하고 있다(오후 5시현재).

박은 올시즌 첫대회인 반도패션매경오픈에서 공동 22위를 마크한데
이어 지난주 끝난 캠브리지멤버스오픈에서는 공동 10위를 기록,
차츰 게임리듬을 되찾는 모습이었다.

1년이라는 공백은 당연히 경기감각에 문제를 일으키고 특히 쇼트게임이
안되게 마련인데 그럼에도 불구, 시즌초에 중상위권을 마크하는 것은
징계중에도 꾸준히 "칼"을 갈았음을 의미한다.

박은 캠브리지에서 첫날 퍼팅부조로 76타로 쳤으나 3라운드에서는
계속 언더파스코어를 내며 합계 2언더파로 경기를 마친바 있다.

박은 17일 벌어진 팬텀오픈 프로암대회에서는 6언더파 66타로 프로
베스트스코어를 내며 더 한층 자신감을 얻었다.

박이 이번대회에서 어떤 결과를 내 놓을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현재의 상승세는 박의 건재를 의미하고 실제 그런 모습만이 그의
실수를 속죄하는 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박은 이날 버디를 3개 잡았으나 5번홀(파4,376m)에서의 오른쪽
OB로 더블보기를 범해 2타를 까먹었다.

이번대회 중간종합 공동1위는 최광수(엘로드)와 최경주(반도)이다.

두선수는 모두 5언더파 67타의 호타를 날렸다.

최광수는 6번홀(파4.310m)에서 핀까지 20m를 남겨두고 피칭웨지로
어프로치 한것이 그대로 홀인되는 이글을 잡았다.

최광수는 이글 1개에 버디5, 보기2개였다.

최경주 역시 10번홀(파5.508m)이글을 포함, 버디 4에 보기1개였다.

이번대회는 총상금 1억6,000만원에 우승상금은 3,000만원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