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장한 골프장일수록 벙커를 깊이 파놓는 경향이 있다.

외국의 토너먼트 코스처럼 턱이 1m이상 되는 곳도 많다.

보통의 벙커샷은 볼뒤의 모래를 가볍게 떠내는 "U"자 궤도의 스윙이면
된다.

그러나 벙커 턱이 높고 핀이 그린 앞쪽에 있을 경우 U스윙으로써는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한다.

이럴 때는 볼을 높이 띄워 바로 멈추게 하는 기술적 샷이 필요하다.

샌드스윙 궤도가 "V"자 형태를 그려야 한다는 말이다.

V스윙을 하기 위해서는 보통 벙커샷 때보다 클럽페이스를 좀더 오픈
시키고, 그립도 단단히 한다.

다음 백스윙시 클럽을 가파르게 치켜든다.

손목을 꺾어주어 급경사의 스윙플레인을 유지하도록 한다.

다운스윙 역시 가파르게 해야 하고, 디센딩블로로 볼 바로 뒤 모래를 얕고
강하게 깎아친다.

그러면 볼은 높이 떠 그린에 사뿐히 멈춘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