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데일리(91USPGA 우승), 톰 카이트(92US오픈 우승), 크레이그
스테들러(82매스터즈 우승), 래니 워드킨스(77USPGA우승.이상 미국) 등
메이저우승자들이 한국행에 사인을 했다.

오는 11월 한국에 와서 "확실히" 경기를 펼친다는 얘기다.

오는 11월 9일부터 11일까지 펼쳐지는 95코리어클래식골프대회는
최근 존 데일리를 비롯한 8명의 미프로들이 주최측인 (주)팬텀과
출전계약을 체결, 계약금까지 수령함으로써 본격 준비에 들어가게
됐다.

위에 열거한 선수 이외에 출전이 확정된 선수는 스코트 호크(지난해
미상금랭킹 11위), 스티브 페이트(64위), 저스틴 레오나르드,
보비 워드킨스이다.

<>.독자들은 이같은 유명 선수들이 어떻게 "한국에 까지 오느냐"가
궁금할 것이다.

그러나 내용은 단순하다.

프로선수들은 하나의 상품으로 보면 된다.

우선은 돈(출전료)이 문제이고 그 다음 스케쥴만 맞으면 계약이
이뤄진다.

존 데일리의 출전료는 무려 25만달러(약 1억9,000만원)이다.

프로의 "몸값"은 상금랭킹보다는 인기도에 비례하는 법.

데일리는 A급의 출전료에 해당한다.

반면 톰카이트는 15만달러수준이고 워드킨스는 12만5,000달러이다.

참고로 그레그 노먼과 같은 최고인기선수는 출전료 30만 달러에
자가용비행기의 기름값으로 5만달러를 더 얹어줘야 한다.

대회가 벌어지는 11월 둘째주는 미PGA투어가 사실상 끝나는 다음주
이고 일본 던롭 피닉스오픈이 벌어지는 전주이다.

딱 일주일간의 틈새가 있는 것으로 그 틈새를 이용, 한국에서
경기를 벌이는 것.

이번에 오는 선수들은 모두 일본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이다.

<>.이번대회 총 경비는 220만달러 규모이다.

이중 상금이 45만달러이고 대회운영비로 50만달러, 그리고 선수
초청비로 120만달러가 소요된다.

나머지 5만달러는 장애자기금으로 전달된다.

이번 대회는 미스포츠유선TV인 ESPN에서 녹화중계된다(날짜는 미정).

세계 28개국이 시청하게 될 이 프로그램에는 30초 광고 16개가
들어가는데 이 광고의 스폰서를 통해 총 경비의 50~60%를 충당하고
나머지는 입장권 판매및 기타 수입으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입장권은 3일 통용권이 6만원선이 될 것 같다.

물론 이 대회는 공동 주최사인 KBS에서도 중계되며 역시 공동
주최사인 프로 맥스(재미교포가 운영하는 미스포츠이벤트사)와
팬텀이 ESPN의 광고권 판매를 맡는다.

<>.대회방식은 3일동안 2인1조의 팀대항으로 진행된다.

첫날은 스크램블방식이고 둘째날은 얼터너티브방식, 그리고 최종일은
베스트볼방식이다.

총 참가선수는 8팀 16명인데 위의 8명 4팀이외에 한국 1팀2명이 출전
하고 나머지는 아직 미정이다.

주최측은 어니 엘스, 데이비드 프로스트의 남아공팀및 영국, 일본에서
각각 1팀 초청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선수의 조편성은 데일리-호크, 스테들러-페이트, 카이트-
레오나르드, 그리고 워드킨스형제로 확정돼 있다.

대회 장소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국내골프팬들이 데일리의 장타구경을 할수 있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

< 김흥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