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폐막된 95서울모터쇼기간중 국내 자동차부품업체들이 2억달러
이상의 수출계약실적을 거둔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본사가 참가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일진산업 기아정기
센트랄 대우기전등이 각각 1천만달러이상의 실적을 올린 것을 비롯 60여개업
체에서 모두 2억달러 이상의 계약실적을 올렸다.

이같은 실적은 국내자동차부품업체들의 지난해 수출액 7억2천4백만달러의
28%에 달하는 것이다.

경주소재 일진산업은 말레이시아 아사이사로부터 허브베어링 플라이휠등
8개품목 2천만달러어치의 주문을 받는등 15개국 바이어들로부터 1억달러어
치의 주문을 받는 큰성과를 올렸다.

기아정기는 쇼크압소버 유니버설조인트등 2개부품에 대해 대만 인도네시아
등 8개국 업자로부터 모두 2천7백만달러어치의 물량의뢰를 받았다.

중국 흑룡강시 계획경제위원회로부터는 연간 40만대의 브레이크시스템을
생산할수 있는 합작공장을 설립하자는 제의도 접수했다.

센트랄은 7일간 경영진이 부스에 상주,상담 1천7백만달러중 6백만달러어치
의 부품공급계약을 현장에서 성사시켰다.

이 회사의 강태룡사장은 "33개국 80여 바이어가운데는 3~4차례 구체적인
상담을 한 사람이 많아 상담액중 최소한 70%는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회사는 또 우즈베크등으로부터 3건의 합작,스웨덴등으로부터 4건의 기술
제휴 의뢰도 받았다.

대우기전은 영국등지로부터 에어컨시스템 10만개(1천2백만달러)의 수주실
적을 올렸으며 일본기후시스템사로부터는 에어컨시스템 합작생산및 기술이
전제의를 받았다.

이밖에 대우정밀 기아기공 대철 동양기전등이 1백만~5백만달러,한국베랄
서진다이킨 대화연료펌프 풍성정밀등이 30만~90만달러의 상담.계약실적을
올린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한편 업계는 이번 모터쇼기간중 미쓰비시 닛산 이스즈 마쓰다등 엔고로
생산한계에 직면한 상당수 일본업체들이 부품공급을 요청한 점을 들어 국산
부품 수출이 크게 늘어날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문병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