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에서 서울역으로 내려가다보면 10여곳의 낚시용구 도소매점이
산재해 있다.

도소매를 겸하는 곳으로는 서울시내에서 유일하게 형성된 낚시용구
전문상가이다.

5월부터 8월까지가 낚싯꾼들의 성수기로 이달 들면서 이곳도 강태공들의
발길이 부쩍 잦아지고있다.

찬바람이 불면서부터는 일부 낚시광을 제외하고 휴식기에 접어든다는
것이다.

초보자들의 경우 기본적으로 낚싯대와 받침대 낚시가방 의자 어망 방수망
바늘 낚싯밥등을 갖추어야한다.

메이커또는 재질별로 제품가격에 차이가 많지만 중가품으로 기본세트를
갖추는데 10만-15만원 정도가 든다.

일반적으로 1칸이 1.8m인 낚싯대는 2칸 2칸반 3칸짜리 3대가 필요한데
유리섬유(글라스화이버)재질의 2칸짜리 낚싯대의 경우 7천-8천원선이고
카본재질은 3-4만원선이다.

카본제품중에서도 카본의 순도가 높을수록 값이 비싸다.

초심자들의 경우 무겁지만 안정감이 있는 유리섬유제품이 적합하다는게
이곳 상인들의 설명이다.

받침대는 2만-3만원짜리 국산제품이 잘 나가는 편이다.

용구를 넣는 낚시가방은 7천원선의 비닐제품에서 3만원선의 가죽제품까지
다양하게 구비돼있다.

삼화낚시의 김선규사장은 "초보자들의 경우 우선 값싼 기본품목만
구입하고 경력이 늘면서 고가품으로 교체하는데 좋다"고 조언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