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종합금융사의 서울강남 지점개설 인가시기가 당초 알려진 오는 7월
에서 9월로 두 달 연기되자 7월 오픈을 목표로 준비해온 종금사들이 업무
추진에 차질을 빚고 있다.

11일 종금업계에 따르면 현대 새한 한불종금등 대부분의 선발종금사들은
숙원사업인 지점설치 허용방침이 전해지자 서울강남 테헤란로 주변 요지에
건물임대계약을 맺고 신규직원 채용에 나서고 있다.

이들 종금사들은 오는 7월 입주를 조건으로 건물주와 임대계약을 체결,
내부시설 설계에 들어가는 등 개점준비를 해왔다.

그러나 재정경제원은 종금업계 현실상 6개 선발사 지점인가를 동시에
해주는 게 낫다는 판단아래 인가일정을 조정했다.

재경원 관계자는 "선발 종금업계의 20년 숙원사업인 만큼 선별없이 6개
사 모두 지점개설을 허용할 방침"이라며 "다만 준비가 덜 된 회사를 고려
해 9월 일괄허용으로 개설시기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정부방침에 대해 선발 종금사들은 "개점준비를 완료한 회사부터
지점설치를 인가해줘도 별 문제가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