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를 높이고 그룹차원의 단합대회를 갖는등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김회장은 11일 오전 1.4분기 경영실적 보고를 겸한 취임이후 첫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선수경영시스템에 맞지 않는 문화체질이나
조직이 있다면 과감하게 고쳐나가겠다"는 입장을 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경영은 남보다 먼저 생각하고 먼저 행동에 옮긴다는 의미로 지난달
25일 회장 취임식에서 밝힌 내용이다.
그는 또 "앞으로 그룹의 총역량을 자동차사업에 투입하겠다"고 강조.
그룹내에서는 김회장의 이같은 발언을 두고 "일부 직원들사이에 남아있는
2등정신을 타파하고 공격적 경영을 펼치겠다는 뜻이 아니겠냐"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한편 김회장은 12일부터 3일간 용평에서 열리는 쌍용양회 "무협상
임금타결 결의대회"에 참석할 예정.
이 결의대회에는 김회장을 비롯한 부회장단 계열사 사장들이 모두
참석키로돼 있어,쌍용그룹은 그룹총수가 바뀐이후 모처럼 재도약을 위한
그룹차원의 단합대회를 갖게 된다.
<이성구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