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들어 대그룹총수등 재계인사들의 해외나들이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

현재 해외출장중이거나 이달중 출국을 계획중인 그룹총수들만도 10여명에
달한다.

단체출장도 많아 현재 중국을 방문중인 한중경협사절단(20명)과 오는
14일 뉴질란드 오클랜든에서 열리는 PBEC(태평양지역경제협력회의)총회
참석인원(20명)을 합치면 이달중 해외에 나가는 재계주요인사는 최소한
50~60명에 이를 전망.

재계인사들에게 "5월은 해외출장의 달로" 기록될 만하다.

전경련은 이처럼 회장단에 소속된 그룹총수들의 해외출장이 많아지자
매달 둘째주 화요일(이번달은 9일)로 정해진 정례회장단회의를 아예 6월로
연기했을 정도다.

현재 해외에 묶고 있는 그룹총수로는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이
대만 탄유그룹과 신규프로젝트협의차 필리핀에 출장중이며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은 오는 18일 일본경제신문이 주최하는 "이시아의 미래"
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하기위해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은 유럽지역의
자동차판매망확충을 위해 출장중이며 <>조석래 효성그룹회장은 오는
15일부터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리는 PBEL총회 참석차 출국했다.

또 한중경협사절단으로 중국을 방문중인 재계인사들은 김상하대한상의회장
과 강신호동아제약회장 김희철벽산그룹회장 박세영한주통상회장
류원영한국전자사장 김광웅금호그룹부회장 이수영동양화학공업부회장
등이다.

이달안에 해외에 나갈 그룹총수는 최종현선경그룹회장 구본무LG그룹회장
김선홍기아그룹회장 최원석동아그룹회장등.

최선경그룹회장은 내달 3일 시카고대학동문회가 주는 공로상수상차
이달말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며 구회장은 월말께 미국의 IBM등 협력업체들을
둘러볼 계획이다.

김기아회장은 유럽딜러와 업무협의차 21일 독일로 떠나며 동남아 건설현장
시찰을 마치고 지난 9일 귀국한 최동아그룹회장은 이달말 중동지역의
건설수주상담을 위해 이달말 다시 출국한다.

정세영현대그룹회장은 호주의 딜러들을 대상으로한 액센트 설명회참석을
마치고 지난 9일 귀국했다.

한편 오클랜드의 태평양경제협의회 총회에 황정현전경련부회장
박영 진로그룹부회장 강병호(주)대우사장 조해형나라기획회장
이동혁고려해운사장 박래진한국종합금융사장 조관행포철부사장
김중웅현대사회연구원장 손병두한국경제연구원부원장등이 참석할 예정인데
이들은 대부분 13일안으로 출국한다.

재계는 이달들어 그룹총수등 재계인사들의 해외나들이가 많은 것은
국제회의나 해외비지니스가 집중된 때문이나 경제계 일각에선 지방자치
단체장선거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 김형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