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학 대농그룹 명예회장은 8일 일본정부가 외국인에게 수여하는 최고
훈장인 "훈일등서보장"을 수상했다.

박명예회장은 이날 오전 주한 일본대사관저에서 일본정부를 대신해 야마
시타 신따로대사로부터 훈일등서보장을 전달받았다.

야마시타 신따로 주일본대사는 수상식에서 "일본정부는 오랜 세월동안
일.한우호관계 증진을 위한 노력을 기리기 위해 금년도 춘계 정기서훈에서
박명예회장을 훈일등서보장 수상자로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한일경제협회 회장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 이사장및 한일시장경제협
의회 회장직을 맡고있는 박명예회장은 지난65년 한일 국교정상화가 맺어진
이후 30년간 양국 발전에 기여해 왔다.

박명예회장은 한국방일수출촉진단 단장으로써 지난85년부터 94년까지
50회에 걸쳐 일본을 방문하는등 한일산업협력및 무역확대균형사업을 평생사
업으로 삼고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박명예회장의 이번 수훈은 이같은 노력에 대한 일본정부의 감사표시로써
한국 원로경제인의 민간 외교수행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박명예회장은 "이번 수훈을 계기로 한.일간의 동반자적 협력관계의 보다
알찬 발전을 위해 계속 정진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 김형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