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생산증가율 13개월만에 최저 3월중 8.1%그쳐 엔고와 일부 원자재의
품귀현상으로 중소제조업체의 생산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중소기업은행이 2천8백70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3월중
생산동향을 조사한 결과 중소제조업생산지수는 141.4(90년 100기준)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8.1%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같은 증가율은 지난해 2월의 7.0%이후 13개월만에 가장 저조한
것이다.

기은은 엔고현상이 지속되면서 대일부품수입의존도가 높은 업체들의
채산성이 악화되고 일부 원자재가 품귀현상을 빚어 관련업종의 생산이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또한 중국에 대한 직물수출감소와 중견기업의 잇단 부도등도 생산둔화요인으
로 작용했다.

중화학공업은 기계 전기전자 자동차부품등의 생산호조로 전년동월대비
11.1%증가,두자리수의 생산증가율을 보이는 호황이 이어졌으니 경공업부문은
의류 가방 신발등의 생산부진으로 5.1%증가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가공조립부문에서 13.2%의 높은 증가율은 보였으며
기초소재부문의 경우 화합물 비금속광물의 생산이 저조했으나 금속및
플라스틱제품류의 생산호조에 힘입어 6.6%증가했다.

생활관련부문은 의복 신발 가죽제품등의 생산부진으로 4.2%증가에
그쳤다.

한편 3월중 중소제조업의 고용지수는 90.3(90년 100기준)으로 전년동월대비
1.1%의 감소율을 기록,중소제조업의 고용감소폭이 다시 확대됐다.

이처럼 감소세가 둔화되던 중소제조업의 고용이 다시 부진을 보이고
있는 데는 중견기업부도등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중소제조업 고용지수는 지난 88년9월이후 79개월째 전년동월대비
감소했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