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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경쟁력강화민간위원회(대표의장 최종현)는 4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섬유산업 재도약을 위한 세계화 전략"을 주제로 제10차 확대회의를 개최
했다.

국가경쟁력강화민간위원회 위원을 비롯 기업계 노동계 학계 언론계 정부
관계자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섬유
산업이 한국적 현실에 맞는 21세기 유망산업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최종현전경련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섬유산업은 무한한 성장잠재력을
가진 유망산업"이라며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제2도약을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또 세계무역기구(WTO)체제 출범으로 섬유산업을
둘러싼 환경도 급변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각 기업이 경영혁신과 시설현대화
해외투자강화등 세계화전략을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진태옥 (주)진태옥사장이 "패션산업의 세계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발표내용을 요약 소개한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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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산업은 "섬유산업의 꽃"이자 고부가가치 창출의 핵심산업이다.

특히 국민의 의생활문화를 형성하고 새로운 유행을 창조하는 첨단유행산업
의 하나이다.

소프트웨어만 제대로 개발하면 무한대로 가치를 창출할 수있는 산업이기도
하다.

그러나 국내 섬유산업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우선 해외 유명브랜드의 국내시장진출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싼 물건을 주로 만들어 팔아온 국내기업으로서는 상대하기가 결코 쉽지
않은 상대다.

국내외시장에서 세계 유명브랜드와 당당히 맞설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패션산업의 육성및 국제화가 무엇보다도 시급하다.

패션산업의 국제화는 세계 유명브랜드를 흉내내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세계적 조류와 한국전통을 접목시킨 고감도의 디자인을 개발하는게 더
빠른 길이다.

(주)진태옥이 패션의 세계화를 추진하게된 계기도 한국 고유의 문화와
해외생활을 접목시키면 국제무대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있다는 자신감을
얻은뒤부터다.

(주)진태옥은 93년10월 처음으로 파리콜렉션에 참가해 "진태옥의" 이미지를
심어준뒤 지난 3월까지 모두 78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전체적으로 볼때 패션산업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우선 해당 패션의 이미지를
확립하고 패션전문지등을 통해 이를 국내외에 충분히 알리는 작업을 해야
한다.

다음으로 외국유명백화점과 전문점에 대한 지속적인 상품판매촉진등 해외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3단계로는 국내 대기업및 외국 대기업과 전략적인
제휴를 모색하는등 브랜드 라이선스 활동에 나서야 한다.

앞으로 정부와 국민들이 디자이너를 올바로 이해해주고 소재.유통.종합상사
등의 대기업들은 디자이너와 적극 협조하길 바란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