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을 맞은 백화점들이 개점기념행사 또는 가정의 달 특별이벤트를
통해 초대형 경품판매행사에 앞다투어 뛰어들고 있다.

백화점들의 경품판매는 롯데,신세계,애경,경방필등 대형백화점이 동일상권을
놓고 밀집해 있는 서울 영등포지역에서 어린이날을 전후한 시기부터 실시되며
이불,아이스박스등의 고가경품도 다량으로 선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영등포점 개점4주년을 맞아 오는 8-14일에접시세
트와 양모요,삼베이불등의 경품을 내건 사은행사를 실시한다.

이에맞서 신세계는 영등포점 개점 11주년기념 사은행사를 5-14일에 갖고 경
방필과 애경도 각각 3-14일과 5-14일에 선물부 사은행사를 펼친다.

신세계는 차렵이불 아이스박스,경방필이 면기세트 차렵이불 마매트등을,애
경이 아이스박스 가스버너등의 사은품을 일정액이상 구매고객에게 경품으로
증정한다.

이들업체는 경품지급대상을 롯데가 최저 10만원이상 구매고객으로 한정하고
있는 것을 비롯,신세계 15만원,애경10만원,경방필 7만원등으로 잡고 있어 경
품을 얻기위한 고객들의 충동구매등 부작용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달초부터 행정규제완화차원에서 경품가액 범위를 높인
데따라 백화점의 경품가격도 전반적으로 상승,업체의 수지악화가 불가피할 것
으로 전망된다.

이와함께 각사가 행사기간중 모두 무휴로 영업을 계속함에 따라 업체간의 과
열판매경쟁에 따른 직원근로조건 악화등의 부작용 또한 우려되고 있다.

경품판매행사에는 신촌상권의 그레이스백화점도 가세,컴퓨터 피아노등의 고
가경품을 내건 공개현상경품을 2-7일에 실시하고 있다.

이에따라 가정의달 고객유치확대를 겨냥한 유사행사가 업계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경품판매는 지난4월 봄세일후의 매출부진을 극복하고 각종 선물수요를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으나 수익악화요인으로 작용할 우려도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