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무역거래에 따른 환차손규모가 모두 1조2,925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1일 LG경제연구원이 올해 예상 수출액(1,136억달러)및 수입액(1,216억
달러)과 평균환율예상치 달러당 765원, 달러당 86엔, 달러당 1.38마르크를
이용하여 추정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일본수출업자들이 엔화결제를 요구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환차손은 이보다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연구원측은 덧붙였다.

또한 올들어 지난달 24일까지 달러화 수출과 수입에서는 67억원의 환차익이
발생했으나 엔화거래와 마르크화거래에서 각각 1,793억원과 234억원의
환차손이 발생, 외화표시수출입가격에 변동이 없었을 경우 모두 1,960억원의
환차손을 기업들이 입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대외거래시의 통화결제비중을 적용한데 따른
것이다.

대외거래에서와는 달리 외화자산의 평가에서는 환차익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월결산법인의 94년도 결산보고서를 토대로 외화부채상위 50대기업의
외화자산과 부채를 원화로 환산한 평가익은 지난해말대비 2,42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화표시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외화자산(-203억달러)에서는 4,933억원의
평가익이 발생했으나 엔화표시순자산(-1,791억엔)에서는 2,511억원의
평가손실이 났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