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대구지하철공사 현장의 가스폭발사고와 관련,전국의 지하철공사를
일제히 중단, 안전진단을 벌인 뒤 공사를 재개시키기로 했다.

또 사상자에 대해서는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 최대한 보상키로 했다.

정부는 28일 저녁 이홍구총리 주재로 홍재형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과
내무 국방 통상산업 건설교통부 장관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사고수습대책
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선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지하철공사가 진행돼 대형안전사고
의위험성이 상존한다고 보고 지하철과 통신공사등 대형 지하굴착공사 현장에
대해 일제히 안전점검을 벌이도록 했다.

이에따라 공사중인 구간은 안전사고의 위험이 발견된 경우 공사진행을
즉각 중단하고 아직 착공하지 않은 구간은 충분한 안전대책과 공정계획을
다시 세워 공사를 시작토록 했다.

정부는 또 가스안전 대책의 일환으로 안전점검을 강제로 실시할 수 없는
농어촌지역 가스사용 가구와 30만 영세업소에 대해 가스안전기금을 활용,
무료 안전진단을 실시키로 했다.

이와함께 내달2일 중앙안전점검통제회의를 열어 종합적인 가스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안전시설을 충실히 갖춘 업체에는 관련 세금을 감면해 주는 방안도
강구키로 했다.

사고피해자에 대한 보상대책과 관련, 정부는 29일 홍부총리 주재로 관계
장관회의를 열어 복구지원및 피해자 보상지원을 위한 재정지원책을 마련키로
했다.

한편 이날 관계장관회의에 이어 열린 당정회의에서 민자당은 사고원인
규명후 사고발생자의 배상능력이 없는 것으로 판명되더라도 정부가 사상자에
대해 충분히 보상해 줄것을 요청했다.

< 김호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