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의 청화백자용병이 26일 뉴욕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1백50만달러
(약 12억원, 이하 수수료 10%제외)의 고가에 팔렸다.

다섯개의 발톱을 가진 용그림이 새겨진 청화백자는 높이 52.5cm 크기의
18세기 작품으로 궁중행사에 사용됐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청화백자용병은 예정가격이 1백50만달러에서 최고 2백만달러에 달해
이날 경매의 최고가품으로 주목을 끌었는데 누구에게 팔렸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18세기에 만들어진 육각형 청화백자필갑도 이날 내정가 60만-80만달러를
훨씬 넘어서는 93만달러에 팔렸다.

이밖에 13세기 고려시대 청자물병이 예정최고가 6만달러보다 다섯배나
높은 30만달러에 팔려 최고 인기를 끌었으며 19세기 작품인 열폭짜리
십장생 병풍도 30만달러에 낙찰됐다.

근대화에서는 박수근 화백의 작품인 "세여인과 아이"(28.6x15.2cm)가
예정 최고가 15만달러보다 훨씬 비싼 24만달러에 팔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