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 갖추고 있다.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100만평 이상의 주행시험장을 확보하고 있는 곳은
미국의 빅3, 일본의 도요다 닛산등 9개 업체에 불과하다.
그러니까 이 연구소 가동으로 현대도 세계 10대 주행장보유업체가 된
셈이다.
남양연구소는 울산의 승용1연구소와 함께 승용및 소형상용차의 디자인
제품개발, 성능테스트등 양산차 개발을 맡게된다.
1천5백명의 연구인력으로 구성된 스용 1연구소라면 남양연구소는 1천1백명
으로 만들어진 승용2연구소로 볼수 있다.
이 두연구소는 마북리 중앙연구소가 엔진 트랜스미션등 핵심부품개발과
태양광자동차 하이브리드카등 대체에너지 자동차 개발을 전담토록 하는 것과
다르다는 것이다.
남양연구소는 세계 각국의 환경및 안전 규제 강화에 대비한 각종 테스트
설비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도 해외유명기업연구소에 손색이 없다.
21개의 성능시험장과 5개의 내구시험장 연구동등 부대설비로 구성된
이연구소는 총연장 60km에 모두 26개의 각종 시험로 설치돼 있다.
내구시험장에는 고속주회로 스키드패드등이 설치돼있다.
고속주회로는 4.5km 길이의 타원형으로 만들어졌고 경사각이 43도여서
시속 250km까지 속도를 낼수 있다.
고속주회로의 건설로 지금까지 국내에서 불가능했던 최고속도시험 고속
제동시험등 각종 주행시험이 가능하게 됐다.
미끄럼방지제동장치(ABS)를 테스트하기 위해 눈길이나 빗길, 빙판길로
만들어진 저마찰로는 여름철에도 개발시험이 가능하도록 제작됐다.
차량및 각종 부품의 강도를 평가하는 강성시험로는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고 자동으로 운영된다고 현대관계자는 설명했다.
LA프리웨이는 미국 배기가스 규제에 대비해 미국 고속도로인 프리웨이와
동일하게 만들어졌다.
유럽의 40개종, 북미의 36개종의 각종 규제법규를 만족시킬수 있도록 내구
시험로와 부식시험로등도 마련돼 있다.
부대시설로은 설계동 시험동 시작동 디자인실등으로 구성돼있다.
여기에는 <>크레이슈퍼컴퓨터와 <>100여대의 워크스테이션 <>350대의
그래픽 단말기등이 설치돼 자동차 디자인과 차량성능을 해석하고 상세
설계등 각종 실험도 가능하다.
< 김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