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는 최근 달러폭락과 맞물린 원고 추세가 엔고로 인한 수출증대 효과
를 반감시키고 있다며 무리한 원화절상이 이뤄지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정부에 공식 건의했다.

현대 삼성 대우등 30대그룹 기조실장단은 25일 전경련회관 경제인클럽에
서 이석채재정경제원차관 초청 오찬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요청했다.

기조실장단은 특히 "급격한 원화절상은 국내기업들의 채산성을 크게 악하
시키고 있다"며 "정부는 원화절상을 국내기업 경쟁력강화나 경기안정화의
도구로 삼아서는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속적으로 행정규제를 완화하고 상업차관이나 해외증권발행등 해외자
금조달에 대한 규제도 대폭 풀어줄 것등을 건의했다.

이차관은 이에대해 "엔고 호기를 살려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려면 대기업들
의 임금안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부품국산화 <>수입선다
변화 <>자본재산업 일류화등에도 기업들이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또 경기과열을 막기 위해 과도한 설비투자 확대는 바람직 하지 않으
며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협력강화에는 대기업들이 먼저 자발적으로 참여해
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앞서 30대그룹 기조실장들은 월례회의를 열고 일본기업들의 대한투자
유치를 위해 한일재계가 합작으로 "외국인 창업지원센터"를 설립하는 방안
을 추진키로 했다.

또 <>영호남지방과 인접한 일본규슈지역 기업들의 투자유치 <>중국등 제3
국에 대한 공동진출 <>공동기술개발등 한일산업협력 방안등을 일본 재계와
적극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김형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