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의 2남으로 53년 대구에서 출생했다.
대광고와 고대상대를 졸업한 김차기회장은 77년 (주)쌍용에 입사해
기획조정실과 뉴욕지사등에서 근무하다 83년 쌍용건설 대표이사 사장에
오르면서본격적인 경영일선에 나섰다.
91년 그룹부회장에 취임한후 건설 자동차회장등을 겸임하다 지난해1월
그룹총괄부회장을 맡아 그룹업무를 실질적으로 주도해왔다.
그는 스스로 2세 경영인이라기 보다는 전문경영인으로 평가받고 싶어
했다는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실제 김회장은 10년이상 건설현장을 뛰어다니면서 경험과 경영능력을
쌓아왔다.
지난83년 쌍용건설 사장에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13년동안 연말연시와
추석에 한번도 거르지않고 해외 공사현장을 방문할 정도로 현장을
중시한다.
김차기회장은 그룹내에서 "일벌레"로 통한다.
김석원회장이 "골프도 비즈니스인만큼 반드시 배우라"고 지시했는데도
그는 "시간이 아깝다"는 이유로 여간해서는 골프장에 가지 않는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한 그룹관계자는 "김차기회장은 회의를 시작하면 반드시 끝장을
낸다"며 "배짱과 뚝심을 겸비한 전형적인 정면돌파형 인물"이라고
전했다.
때문에 그룹내에선 김차기회장이 김석원회장과는 달리 그룹총수를
맡으면서 공격적인 경영을 펼칠것으로 기대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유도와 스키등으로 단련된 우람한 체격에 소주 4~5병을 거뜬히
마실정도로 "두주불사"형이며 부인 이인실여사와의 사이에 2남1녀를
두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