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대표 경주현)이 대덕중앙연구소에 70노트이상의 초고속선까
지 실험할 수있는 국내 최대규모의 수조를 건설한다.

삼성은 오는96년 3월까지 2백10억원을 들여 3천5백평의 연구동에 길이
4백m,폭 14m,깊이 7m 크기의 수조를 건설키로하고 20일 기공식을 가졌다.

수조는 대규모 풀장같은 시설에 선박의 모형을 끌어 당길수 있는 예인
장치등을 설치하여 새로운 선형의 성능을 테스트하는 실험설비로 선박개
발에 필수적인 시설이다.

국내에서는 현대중공업과 기계연구소가 2백m규모의 수조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삼성이 국내업계로는 두번째로 수조를 건설하게됐다.

이 수조에는 실제 항해조건과 같이 파도를 만들어 선박의 각종실험이
가능한 조파기시스템이 설치된다.

또 선박 모형을 끌어당기는 예인케리어에 리니어(선형)모터방식을 채택
하여 오차를 최소화할 수있게 했다.

삼성중공업은 자체 수조설비를 갖춤에따라 선형개발능력을 향상시켜 미
래선형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있게 됐다.

이회사는 그동안 기계연구소내의 선박해양공학연구센터와 네덜란드의 마
린텍,스웨덴의 SSPA등 수조를 갖춘 선박연구소에서 수조실험을 해왔다.

< 김수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