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강세에 따른 대일수입단가가 급상승하고 있다.

20일 한국무역협회는 지난해말 이후 엔화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올
1.4분기중 일본산제품 수입단가는 2%,대일의존도가 높은 일반기계로만 따
질때 5%가 올랐다고 밝혔다.

무협은 이같은 대일수입단가의 상승율은 전체 대일수입액을 수입물량으로
나눠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나온것이라고 설명했다.

무협은 올해 우리나라의 대일수입액은 수입단가상승외에 설비투자확대까지
겹쳐 크게 증가해 대일무역수지가 1백억달러를 상회할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난해 3.4분기에 24%(전년동기대비) 수준이었던 수입증가율이 지난
해 4.4분기와 올 1.4분기에 각각 35%씩 뛰어올랐다.

지난해까지 자본재수입이 수입증가율을 주도했던것과는 달리 올들어서는
자본재수입 증가(39%)외에 원자재와 소비재의 수입도 1.4분기중에 각각 32
%와 33%가 증가했다.

소비재 가운데 담배는 1백18%,의류는 90%,무선전화기는 1백11%,자동차는
2백91%,가구는 72%가 각각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이 지난 1.4분기중 68억달러로 지난해 같
은기간보다 43%,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은 72억달러로 35%,개도국으로 부터의
수입은 1백23억달러로 35%가 늘어났다.

무협은 이같이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것은 수입물량의 증가율이 지난해 3.
4분기 이후 20%를 웃돌고 수입단가상승율도 지난해 3.4분기 이후 가파르게
뛰기때문으로 분석했다.

무협 관계자는 "최근 수입승인발급동향과 국내경제전망 엔화강세 지속에
따른 대일수입가격 상승등을 감안할때 이같은 수입급증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이에따라 수출의 지속적인 회복에도 불구하고 무역수지적자는
확대될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대일무역수지 적자는 지난해에 이어 1백억달러를 크게 상회할것이
라고 무협측은 예상했다.

<김영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