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머티리얼은 해외사업의 분권화가 가장 두드러진 것이 특징이다.

6개 사업본부(제련 시멘트 가공 알루미늄캔 첨단 지구환경/에너지)와
4개 사업부(실리콘 연료 건재 동북시멘트)가 독자적인 전략에 따라
해외사업을 추진한다.

각 사업부별 사업의 성격이 달라 분권적 경영을 지향하고 있다.

분권적 경영체제의 배경에는 광업.시멘트 부문과 금속가공 부문이
별개회사로 갈라진 시기가 있었던 역사도 중요하게 자리잡고 있다.

미쓰비시머티리얼의 전신은 미쓰비시그룹의 주력기업으로서 1918년에
설립된 미쓰비시광업.

이회사는 광업 제련부문을 축으로 사업을 전개했으나 전후 미군정에
의해 광업부문과 금속부문이 분리됐다가 지난 90년 다시 합병했다.

물론 각 사업부 차원에서 분산적으로 추진되는 해외전략을 본사에서
조정하여 전사 차원의 시너지 효과를 제고시키기 위해 사장실아래
국제부를 두고 있다.

여기서 각 사업부가 추진하는 해외전략 사업을 심사하고 있다.

사장실에서는 정보수집 및 전문적 분석만 담당하고 최종 의사결정은
임원으로 구성된 경영회의에서 내려진다.

또한 각 사업부에 1명씩 상무.전무급의 사장실 소속 인재를 파견하고
있다.

사장실이 실질적으로 역할을 할수 있도록 하기위해서다.

해외의 지역본사를 한때 미국에 설치한 적이 있지만 지금은 폐지했다.

사업 성격상 기술이나 고객 취향이 보편성을 지닌 제품이 많기 때문에
본사 사업부가 직접 전세계 거점을 일괄관리하는 것이 효과적인
것이다.

미쓰비시머티리얼이 해외전략에서 중요하게 추진하는 것이 기술이전이다.

이회사는 생산설비를 독자적으로 만들어 사용하는 사례가 무척 많은데
이 설비에 관한 매뉴얼을 만들어 배포한다.

현지인력의 일본내 연수와 일본기술자의 파견은 효율의 극대화를 위해
"장기"를 원칙으로 삼고있다.

전거점을 망라해 개선제도를 도입하고 제안발표회를 일본에서 개최한다.

이회사는 지난해 해외사업의 4대원칙을 세웠다.

부사장에서 승진한 아키모토 유미사장을 중심으로한 경영진이 해외거점의
안정적 수익구조 확립,기술및 경쟁우위를 기초로한 전개,지역균형을 위한
중국및 동남아시아 집중,국제업무에 적합한 인재양성등을 내세웠다.

지난93회계연도(93년4월~94년3월)에 28억엔의 적자를 낸 이회사가 지난해
흑자기조로 돌아선 것은 이같은 전략의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