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분석결과 4월들어 주식시장이 조정장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주가 많은 종목들은 주가가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증권은 19일 이에따라 주가가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로 증권사로부터
주식을 빌려 팔았던 투자자들은 상당한 손실을 입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들어 18일까지 종합주가지수는 1.5 8%하락한 반면 대주잔고가 많은
20개 종목의 주가는 7개 종목만이 주가가 하락하고 12개 종목은 상승,
전체적으로 평균 0.6 8%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종목별로 보면 대주잔고비율이 3.7%와 5.6%에 달하는 현대자동차우선주와
보통주의 경우 주가가 각각 14.96%와 13.03%상승,대주를 이용한 투자자
들이 가장 큰 손해를 보고있다.

대주잔고비율이 7.9%로 가장 높은 삼애실업도 1.6 8%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대주잔고가 1.8%인 맥슨전자는 이 기간중 13.22%,
대주잔고비율이 2.2%인 제일제당우선주도 9.4%씩 주가가 하락,이들 종목의
대주를 이용한 투자자들은 큰 폭의 평가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대주를 이용한 투자자들이 주가하락국면에서 손실을 보이고 있는
것은 투자자들이 이들 종목들이 최근 경기호황세를 주도하며 주가상승
가능성이 큰데도 불구하고 올들어 하락세를 지속함에 따라 자율반등을
의식하지 않고 추가하락만을 예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이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