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필리핀에서 엑셀 현지조립(KD)에 들어갔다.

현대자동차는 18일(현지시간) 마닐라 웨스틴필리핀호텔에서 백효휘부사장,
멜리토 살라자르 필리핀 투자청장등 4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엑셀
양산개시 기념식을 가졌다.

이탈카 필리피나스사에서 조립되는 엑셀은 1.5LS와 GLS 두가지로
생산능력은 연 5천대규모이다.

올해는 우선 1천5백대를 생산하며 96년 3천3백대,97년 5천대로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96년부터 생산차종을 다양화해 엑센트와 그레이스를 현지조립할
예정이다.

현대는 이탈카 필리피나스사에 엔진 트랜스미션를 비롯한 핵심부품을
공급하며 타이어 도어트림등 70여개 품목을 현지에서 조달한다.

이탈카 필리피나스는 91년부터 피아트 승용차와 마쓰다 상용차를
조립해 판매해오던 업체이다.

이회사는 지난해 연말 마닐라 근교 1만8천평 부지에 4천5백평 규모의
엑셀전용 조립공장을 완공,그동안 시험생산을 거쳤다.

이집트 태국등 5개국에서 현지조립공장을 확보한 현대는 현지생산지역을
넓혀 2000년까지 해외생산규모를 30만대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 김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