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양에 이어 LG.대우등 종합가전업체들이 잇달아 역삼투압방식의
정수기시장에 대리점판매 방식으로 진출,방문판매가 주류를 이뤄온
정수기시장에 일대 판도변화가 일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초 정수기분야에 진출한 동양매직과 삼성전자가
지난 2.3월중 단번에 22~2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웅진.청호등이
다단계 방문판매방식으로 장악해온 정수기 시장구도를 재편하고
있다.

또 LG전자는 빠르면 올 6월 이전에 대당 70만원선이나 1백30만원선의
정수기를 개발,이 시장에 신규 진출키로 했으며 대우전자는 전담
작업반을 만들어 참여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와 대우도 대리점을 통한 판매방식으로 진출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양매직 관계자는 "지난 1월말부터 대당 60만원선에 역삼투압방식의
정수기를 시판하기 시작한 이후 지난 2월과 3월중 점유율이 각각
17%와 19%를 기록했다"며 "이는 기존 정수기업체들이 방문판매방식을
택하면서 가격을 대당 1백만원이상의 고가로 책정해온 것에 대한
차별화를 시도한 것이 주효한 셈"이라고 말했다.

동양은 현재 일반 가정용만 생산하고 있는 것을 시장상황을 보아가며
아파트등 건물용 대형 정수시스템분야로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국내 정수기시장은 지난해 1천1백50억원에 달했으며 올해는 1천5백30억원으
로 20%이상 신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중 역삼투압기기는 지난해 전체 정수기시장의 78%를 점유한데
이어 올해는 그 비중이 85%선으로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 이학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