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교단절 이후 주춤했던 한.대만간 교역이 일본엔화 절상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상호간의 대일수입선 전환으로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11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2월말까지 대만에 대한 수출은
5억7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9.8%가 늘어났다.

수입은 3억5천2백만달러로 52.6%가 증가했다.

특히 엔화의 절상추세가 가속화되기 시작한 지난 2월중에는 대대만
수출은 2억6천1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61.1%가 증가했고
수입은 1억8천3백만달러로 71.9%가 늘어나는등 양국간 교역이 급증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전자부품의 수출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1억7천9백93만달러에
달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80.4%가 늘어났다.

승용차등 수송기계는 1천6백9만달러로 2백84.9%,플로필렌등 석유화학제품은
7천3백70만달러로 44.0%가 각각 증가했다.

수입은 컴퓨터주기판등 산업용 전자제품이 4천5백11만달러로 87.9%가
증가했고 전자부품도 9천4백22만달러로 61.7%가 늘어났다.

무협 관계자는 이에대해 "단교 이후 경색됐던 한.대만간의 통상관계가
호전되고 있는데다 일본에 대한 수입의존도가 높은 양국의 업계가
엔화강세의 여파로 부품및 원부자재의 수입선을 상호 교환하기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김영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