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0일 건설교통부가 정부발주공사장에 "대통령 공약사업"이라는 입
간판 설치를 지시한 것과 관련, "과거 군사독재정권의 선거홍보를 답습한 유
치한 발상"이라며 맹비난.

박지원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착공 1년이 지난 사업에 입간판을 설치
하는가 하면 김영삼대통령 집권 이전에 장기계획으로 추진해오던 사업에 대
해서도 대통령 공약사업이라고 홍보하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즉
각적인 입간판 철거를 촉구.

박대변인은 이어 "과거 자유당정권시절에는 우마차를 동원했고 군사독재정
권하에서는 하지도 않을 공사를 기공식만 강행했었다"며 "김영삼정권이 이렇
게 유치한 행위를 하는 것은 역사가 자유당, 군사독재시절로 되돌아가는 것
을 증명한다"고 공격.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