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내수판매가 고사위기에 놓여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1.4분기중 대우자동차 티코 다마스 라보,아시아자동
차 타우너등 경차 판매는 모두 1만4천4백8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9%
나 줄어들었다.

국내 유일한 경승용차 대우 티코는 1.4분기중 8천4백13대가 팔리는데 그쳤
다.이는 지난해보다 27.2% 줄어든 것이다.

특히 1월중 판매가 5천7백17대 팔린 것을 제외하고는 2,3월 판매는 각각 1
천1백78대,1천5백18대에 그쳐 판매개시이후 최악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대우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 역시 이기간중 3천3백83대 판매에 그쳐 작년
1.4분기에 비해 24.4% 줄었으며 아시아 경상용차 타우너도 2천6백93대로 33.
8% 감소했다.

이처럼 경차판매가 줄고 있는 것은 국내 소비자들이 큰차를 선호하고 있는
데다 경차보유자들에 대한 혜택이 없어 유지비가 일반 소형차와 거의 같게
먹히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경차메이커들은 "국내 교통난과 주차난을 해소시키기 위해서라도
일본처럼 경차보유자들에게 세금 보험료 주차비등에 혜택을 주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정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