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형 컴퓨터 시장을 둘러싸고 업체간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신제품
시판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IBM이 전용컴퓨터인 메인프레임 위주의 전략을 수정하고 본격적인
개방형 컴퓨터 체제를 갖추는 등 이 분야에 대한 공략을 본격화하고있다.

한국휴렛팩커드 한국선마이크로시스템즈 한국후지쯔 등 그동안 개방형
시장에 주력해왔던 업체들은 신제품 개발과 대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IBM은 최근 오픈 솔루션 전시회를 개최하고 다양한 유닉스 환경의
제품들을 선보이는등 개방형 환경에 대한 적극적인 수용을 대외적으로
나타냈다.

한국 휴렛팩커드는 차세대 고성능 유닉스 서버인 "HP9000-K"시리즈를
내놓은데 이어 정보기술을 이용한 기업경영혁신(BPR)컨설팅 분야를
크게 강화키로 했다.

한국휴렛팩커드는 최근들어 개방형 분산처리 환경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단순한 하드웨어 소개및 판매가 아니라
컨설팅을 통해 고객들의 요구를 해결하는 컨설팅 전문인력을 보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 연말까지 컨설팅 전문인력을 80명 정도 확보하는등
전문인력을 양성키로 하고 조직 개편 작업에 착수했다.

또 주변 협력업체들에 대한 특별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협력업체들도
고객들에게 일정 수준이상의 컨설팅및 고급 사용자 지원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국후지쯔는 기존에 판매되던 미니 컴퓨터인 "K시리즈"보다 가격대
성능비가 3.2배 향상된 신제품 "K 6000 " 시리즈 모델을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고객의 다양한 클라이언트 서버 시스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개방형 솔루션 기능을 강화한 비즈니스 서버 시스템이다.

한국유니시스는 메인프레임 기능과 유닉스 기능을 하나로 통합시킨
새로운 엔터프라이즈 서버를 공급키로 했다.

"A7 시리즈"로 불리는 이 신제품은 기존의 메인프레임 유닉스 기종
OS/2운용 체계등에서 써왔던 모든 응용 프로그램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선마이크로시스템즈는 부산 경남북 제주 지역의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부산에 남부사무소를 개설했다.

최근들어 개방형 컴퓨터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은
전통적인 연구및 엔지니어링 분야뿐만 아니라 제조 금융 유통업등에도
개방형 시스템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서는 IBM식의 전용 메인프레임 시스템은 더이상 시장창출이
어렵다고 보고 개방형 컴퓨터를 중심으로 한 시스템 구축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김승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