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1.4분기 가결산을 앞두고 이익규모가 전년보다 줄어들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올들어 주가하락의 영향으로 주식매
매익이 감소,1.4분기의 업무이익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따라 은행들의 주식매매익도 급감,5대시중은행의 경우 행당 2백
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4분기엔 제일은행의 9백61억원을 비롯 상업 4백94억원 외환
4백69억원등의 주식매매익을 냈었다.

또 올들어 경쟁적인 금리파괴상품의 시판으로 예대마진이 축소된 것도
1.4분기의 업무이익감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특히 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5대 시중은행의 경우 행당 1천
억원가량 평가손을 기록,증시활황이 없는한 올 수지에 마이너스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말 은행들의 주식평가익은 서울신탁은행이 9백5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상업 5백65억원 <>조흥 2백69억원 <>한일 94억원 <>제일 59억
원순이었다.

한 은행관계자는 "지난해 은행이익증가에 효자노릇을 한 주식매매익이
올해는 골칫덩어리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주식을 어떻게 운용할지가 은
행순위를 결정지을 관건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은 그러나 외환과 신용카드수수료수입이 증가하고 있는데다 여
신총량이 증가,전체적인 경상이익은 전년동기수준을 웃돌것으로 전망했
다.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