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교향악축제가 29일 막을 내렸다.

2월27일부터 예술의전당음악당에서 펼쳐진 이번 축제에는 첫해의 2배가
넘는 25개단체가 참가했을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활동해온 중견연주자
들이 대거참여, 전체적으로 수준이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축제의 특징은 지방오케스트라 연주회가 성황을 이룬 반면 서울
단체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점.

오트마 마가 지휘, 양성식(바이얼린)협연의 KBS교향악단(50%)을 비롯,
서울시향(41%), 서울아트심포니(40%), 서울아카데미오케스트라(39%)등
서울지역단체의 연주회가 모두 좌석의 절반을 채우지 못한데 비해
충남교향악단은 100%, 부산시향은 53%, 수원시향은 62%등 지방단체의
연주회는 50%이상을 입장율을 보였다.

더욱이 충남교햐 악단의 입장율 100%는 청소년대상 렉처콘서트
(곡해설을 곁들인 음악회)에서나 볼수 있는 현상으로 관심을 모았다.

이처럼 지방교향악단의 입장율이 높은 것은 무엇보다 지방출신음악팬
들이 고향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많이 들으러간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이 직접 관람하는등 해당지역의 후원이 만만찮은 것도 한 요인.

이와 별개로 유명연주인.단체와 공연일자가 겹치는 바람에 불운을
겪은 예도 있다.

바이얼리니스트 이성주.양성식을 협연자로 내세운 코리안심포니와
조선족연주자가 절반이상이어서 관심을 모은 중국길림성오케스트라는
뛰어난 연주수준에도 불구, 연주일(14.21일)이 장한나 조수미의
내한공연일과 겹쳐 저조한 입장율을 보였다.

예술의전당음악당의 좌석은 2,300석, 올교향악축제의 1회평균관객은
1,101명으로 48%의 입장율을 기록했다(작년평균 49%).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