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합섬은 나이론F(장섬유),폴리에스터F,폴리에스터및 나이론SF(단섬유)를
생산하는 종합화섬업체이다.

제품별 매출구성을 살펴보면 나이론사가 27.7%,폴리에스터사가 25.8%,
직물원단22.1%등이다.

전체매출중 53%정도를 수출이 차지하고있다.

최근 나이론의 원재료인 카프로락탐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선진국의 경기회복과 중국수요증가로 제품가격의 인상으로 가중되는
원가부담을 해소하고있다.

또 나이론부문에서의 국내업체간 경쟁심화로 수익성개선이 수월치않아
이회사는 적극적인 생산량확충보다 현상유지에 주력하고있다.

이회사의 강점으로는 고합그룹의 사업구조재구축완료및 수직계열화를
들수있다.

고합그룹은 종합화섬업체로서의 경쟁력을 갖추기위해 92년 2천8백70억원
93년 3천억원을 투자,울산 석유화학단지에 석유화학,수지,합섬 각공정을
하나의 제조공정으로 통합시킨 구조재구축사업을 완료했다.

이를테면 계열사의 원료를 파이프라인으로 직송받는 생산성이 뛰어난
시스템을 갖춘 것이다.

원재료에서 완성품까지의 수직계열사로 고려합섬은 원재료인 TPA를
계열사인 고려석유화학으로부터 안정적으로 공급받고있다.

고려석유화학은 연산55만톤규모의 TPA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일본지진과 미국 주요 유화업체의 크고작은 사고로 인한 수급불균형으로
경쟁업체들은 원자재구득난을 겪고있는반면 이회사는 계열화로 국내외
경쟁력을 확보하고있는 셈이다.

통신분야등으로의 사업다각화도 이회사의 수익향상에 큰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통신기기연구개발업체인 이스턴전자통신에 5억여원을 투자,경영권을
인수했고별도의 생산회사(KNC)를 설립해 음성다중통신관련제품생산에
주력키로 했다.

연구개발투자를 강화해 폴리에스터 레진을 소재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 첨단신소재를 개발,자동차내장재류와 엔진부품으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 인도 중국등지에 화섬플랜트를 활발히 수출하고있으며 인도네시아
베트남등 동남아시아지역에 현지생산체제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최근에는 그룹차원에서 러시아 연해주와 아무르주에 총2억8천만평규모의
대단위 농축산물생산단지와 수산종합단지를 99년까지 설립키로 러시아
연해주당국과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고려종합화학(PX생산) 고려석유화학(TPA) 고합엔프라(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고합엔지니어링(플랜트)등의 지분을 갖고있는 이회사는
이들 관계회사의 실적개선이 뚜렷해 연결순이익이 급증할 기대된다.

93년 이회사의 연결순이익이 마이너스67억원이었으나 지난해 1백50억원,
95년에는 6백억원정도가 될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대규모투자완료로 추가적인 소요자금은 크지않을 것으로 보이며
대부분의 외화부채는 달러부채로 엔고에 따른 환차손이 거의 없다.

대우증권은 <>수직계열화를 통한 경쟁력확보 <>통신분야로의 사업다각화로
성장성부각 <>양호한 연결재무제표등을 들어 현가격대에서의 매수가 유망
하다고 지적했다.

<이익원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