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침체에 빠져있던 일반의약품(OTC)시장이 회복되고있다.

26일 제약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생산된 전체 완제의약품 가운데
의사처방없이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 2조8천7백8억원(7천2백63품목)어치
생산됐다.이는 한해전보다 13.7%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중 치료용 전문의약품은 2조3백1억원어치 생산돼 12% 증가했다.

일반의약품의 생산액이 크게 늘어난 것은 일반의약품을 대표하는 자양강
장드링크의 대중광고가 허용됨에 따라 박카스에프 원비에프등 드링크류의
매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 몇해동안 일반의약품은 전문의약품보다 생산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
았다.

약효군별 생산액에도 일반의약품의 성장세가 반영돼 비타민제및 자양강장
제,혈액및 체액용약등 대사성의약품의 생산이 크게 늘었다.

대사성의약품은 14.9% 늘어난 1조1천2백72억원어치 생산됐다.

반면 항생제 화학요법제 생물요법제등 치료제가 몰려있는 항병원성생물성의
약품은 1조2백67억원으로 6.8% 성장하는데 그쳤다.

가장 많이 생산된것은 개개기관계용의약품으로 1조8천6백억원어치 생산돼
전체의 37.8 9%를 차지했다.

일반의약품시장이 수년만에 성장세로 돌아선것은 경기호전의 영향을 탄데다
최근 미국등 선진국에서도 일반의약품시장이 전문의약품시장보다 활황세를
보이는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 수년간 일반의약품보다 상대적으로 고성장해온 국내의 전문의약품
은 93년부터 시작된 보험의약품 불공정거래조사등 사정조사의 영향을 받아
고성장추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분석된다.

< 김정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