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점포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대부분 무인점포의 편리성과 신속성에
만족하고 있다.

그러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이용해본 적이 있는 사람은 10명중
4명에 불과,무인점포를 통한 입금실적은 부진한 편이다.

이같은 사실은 신한은행이 24일 45개 독립무인점포를 이용한 적이
있는 4천5백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나타났다.

응답자의 33.3%는 무인점포를 이용하는 이유로 "출퇴근시 편리하다"는
점을 꼽았다.

이어서 "직장과 가까워서"와 "창구에서 기다리는 불편때문에" 무인점포를
이용한다는 사람이 각각 30.1%와 29.7%로 나타났다.

이로미뤄 무인점포는 일처리가 신속하고 위치가 가까운 점때문에
선호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무인점포 자동화기기의 조작에 대해 전체의 69.1%는 "쉽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이용안내문을 보고 조작한다"와 "복잡하다"는 응답도 각각
24.4%와 6.9%에 달해 아직 대중화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ATM을 통해 입금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36.8%만이 "있다"고
답해 ATM을 이용한 입금실적은 극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은 아직 ATM숫자가 현금자동지급기(CD)숫자보다 현저히
적은데다 설치돼 있어도 사용방법을 몰라 이용이 저조한 것같다고
밝혔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