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홀 티샷은 페어웨이에만 떨어지면 다행이다.

첫홀 티샷후 별 불상사가 없으면 골퍼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마련이다.

골퍼들이 안도하는 것은 첫홀의 결과가 전체라운드에 얼마나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지 너무도 잘 알기 때문이다.

첫홀 티샷이 산으로 오르거나, OB가 나거나,10여m 굴러가는데 그치면
스코어는 보나마나 더블보기이상이다.

몸이 풀리고 샷에 익숙해져 있으면 "보기"로도 막을수 있겠지만 이제 막
라운드를 시작한 첫홀에서만큼은 계속해서 미스샷이 나는게 일반적 패턴
이다.

첫홀에 더블보기나 트리플보기를 하면 골퍼의 기분은 바닥으로 떨어진다.

전날밤 잠을 설치면서도 오로지 멋진 라운드만 상상했던 의욕과 기대감이
처음부터 만신창이가 되는 격이다.

첫홀티샷을 성공시키는 방법은 골퍼들이 더 잘 알고 있다.

그저 볼만 보고 50m만 보내겠다고 치면된다.

물론 알고 있는 것을 실행하느냐의 여부는 당신의 몫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