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여행] 기피병과 의존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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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정보화 사회는 사람들을 크게 두부류로 나눠버린다.
컴퓨터에 두려움을 갖고 정보화 자체를 기피하는 사람들과 모든 것을
정보기기에만 의존하는 사람들이다.
전자는 "테크노 스트레스"를 앓고 있는 사람들이며 후자는 "테크노
의존증"에 걸린 사람들이다.
이같은 이분법은 정보시대에 두터운 세대간의 벽을 의미하기도 한다.
"자신이 은퇴할 때까지 컴퓨터를 쓰지 않고도 버틸 수 있겠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최근 몇년사이 물밀듯이 밀려 들어오는 컴퓨터와 정보통신 기기에
당혹해한다.
수십년간 의존해왔던 종이와 볼펜을 버리고 모니터앞에 앉아 키보드를
놓고 일을 하라는 것은 많은 것을 버리고 낯선 것들을 익혀야 함을 의미
한다.
컴퓨터가 배우기 쉽고 재미있는 것도 아니다.
또 처음에는 컴퓨터로 일을 한다고 해서 생산성이 높아지는 것 같지도
않다.
오히려 컴퓨터에 대한 두려움과 불만만 쌓여 급기야는 마음의 병이 되고
만다.
테크노 스트레스 증세를 앓고 있는 사람들의 전형적인 예다.
흔히 키보드 세대로 일컫어지는 신세대들은 오히려 모든 문제를 컴퓨터를
통해 풀려고 한다.
어릴때는 게임기 앞에 앉아 기계와 노는 법을 배우고 숙제도 간단하게
친구의 PC에서 복사한 데이터를 재편집해 제출한다.
전화로 말해도 되는 것을 구태여 마다하고 컴퓨터 통신망에 접속해 "채팅"
이라는 전자대화방에서 얘기를 한다.
일단 문제가 생기면 주변 친구나 가족들에게 달려가기 보다는 컴퓨터에게
도움을 청한다.
아버지는 직장에서 컴퓨터만 보면 가슴이 덜컥 내려앉고 아들은 집에
컴퓨터가 없으면 불안해 한다.
이같은 문제들은 똑같이 과유불급에서 나온다.
전자는 정보기술의 유용함을 후자는 그것의 한계를 이해하는 중용의 지혜가
필요하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4일자).
컴퓨터에 두려움을 갖고 정보화 자체를 기피하는 사람들과 모든 것을
정보기기에만 의존하는 사람들이다.
전자는 "테크노 스트레스"를 앓고 있는 사람들이며 후자는 "테크노
의존증"에 걸린 사람들이다.
이같은 이분법은 정보시대에 두터운 세대간의 벽을 의미하기도 한다.
"자신이 은퇴할 때까지 컴퓨터를 쓰지 않고도 버틸 수 있겠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최근 몇년사이 물밀듯이 밀려 들어오는 컴퓨터와 정보통신 기기에
당혹해한다.
수십년간 의존해왔던 종이와 볼펜을 버리고 모니터앞에 앉아 키보드를
놓고 일을 하라는 것은 많은 것을 버리고 낯선 것들을 익혀야 함을 의미
한다.
컴퓨터가 배우기 쉽고 재미있는 것도 아니다.
또 처음에는 컴퓨터로 일을 한다고 해서 생산성이 높아지는 것 같지도
않다.
오히려 컴퓨터에 대한 두려움과 불만만 쌓여 급기야는 마음의 병이 되고
만다.
테크노 스트레스 증세를 앓고 있는 사람들의 전형적인 예다.
흔히 키보드 세대로 일컫어지는 신세대들은 오히려 모든 문제를 컴퓨터를
통해 풀려고 한다.
어릴때는 게임기 앞에 앉아 기계와 노는 법을 배우고 숙제도 간단하게
친구의 PC에서 복사한 데이터를 재편집해 제출한다.
전화로 말해도 되는 것을 구태여 마다하고 컴퓨터 통신망에 접속해 "채팅"
이라는 전자대화방에서 얘기를 한다.
일단 문제가 생기면 주변 친구나 가족들에게 달려가기 보다는 컴퓨터에게
도움을 청한다.
아버지는 직장에서 컴퓨터만 보면 가슴이 덜컥 내려앉고 아들은 집에
컴퓨터가 없으면 불안해 한다.
이같은 문제들은 똑같이 과유불급에서 나온다.
전자는 정보기술의 유용함을 후자는 그것의 한계를 이해하는 중용의 지혜가
필요하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