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화 천마축구단은 23일 스트라이커 고정운(30)과 지난해 5천만원보다
110% 늘어난 1억5백만원에 연봉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적토마" 고정운은 우리나라 축구선수로는 최고 연봉을
받게됐으며 83년 프로축구가 출범한 이후 올해 처음으로 1억원을 받은
홍명보(포철)에 이어 두번째로 1억원이상의 고액 연봉을 받은 선수가
됐다.

또 일화는 박종환 감독과도 지난해 7천2백만원보다 27.7% 오른 9천2백
만원에 올연봉계약을 맺었다.

박감독의 연봉은 프로축구뿐만 아니라 프로야구 감독을 포함해 최고액
이다.

일화구단은 고정운이 <>지난해 시즌 2연패 달성의 주역으로 최우수
선수에 뽑혔고 <>월드컵에서 뛰어난 활약으로 세계적 스타로 부상했으며
<>독일 프로축구 레버쿠젠으로부터의 스카우트 제의를 뿌리치고 잔류한
것을 고려해 국내 최고 대우를 했다고 밝혔다.

고정운은 6년계약 만기에 따른 격려금도 7천만원을 받았다.

65년생으로 프로 7년째인 고정운은 이리고-건국대를 거쳐 89년 입단,
첫해에 신인왕에 올랐으며 지난해까지 통산 32골과 32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골과 어시스트 양쪽에서 30-30을 넘기기는 포철에서 은퇴한 이흥실에
이어 두번째일 정도로 고정운은 득점력과 함께 도움주기에서도 뛰어난
기량을 갖고 있어 최고공격수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