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하락을 예상하면서 과감하게 상품채권규모를 늘린 증권사들이 짭짤
한 수익을 내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지난17일 발행된 기타보증채 조선맥주
1백억원어치와 금호전기 50억원어치를 비롯해 2백70억원어치를 상품에 추가
적으로 편입한 후 22일 이들을 각각 연14.90%,14.85%등에 처분하면서 모두3
억원의 이익을 챙겼다.발행당시 기타보증채 수익률은 연15.25%였다.

동서증권도 수익률 하락이 이어지자 개발신탁 3백억원어치 금융채 2백억원
어치등 6백여억원어치의 상품편입을 늘렸다가 최근 1백50억원어치의 채권에
대해 평가익을 실현,2억원을 훨씬 넘는 매매익을 냈다.

최근 상품으로 편입된 나머지 채권들마저 이익이 실현될 경우 규모는 5억
원을 웃돌 것으로 회사측은 잡고 있다.

동양증권도 대부분의 증권사가 약세장에만 익숙해 수익률 하락에 기민하
게 대응하지 못한 것과는 달리 과감하게 물량확보에 나서 5백억원 규모의
채권을 상품으로 편입,평가익만도 5억원선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관계자들은 "그동안 수익률 상승시 상품매매로 몇 천만원도 벌기 힘
들었다"면서 "이는 물량 선확보에 성공한 때문"으로 평가했다.

<이성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