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대우는 22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창립28주년및 기술대우의 날 기념
행사를 가졌다.

이우복(주)대우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그룹의 모기업으로서 세계경영의
선두에 설수 있도록 전임직원이 일치단결해 줄것"을 당부하고 "세계최고의
기술수준 확보를 위해 과감하게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술대우의 날"기념시상식에서는 자동차의 넥시아차량개발팀이 대상
을 수상했다.

또 오리온전기의 AX브라운관기술개발팀, 대우중공업 조선부문의
론지자동용접장치개발팀, 한국산업전자의 CNC제어장치개발팀이 장려상을
받았다.

또 전자통신부문에서 특허 1백30건, 실용신안 17건등을 출원한 전자의
이규택주임연구원과 자동차의 김은식선임연구원, 중공업의 박희우책임연구원
등 3명이 "95 대우발명왕상"을 수상했다.

<>.이날 행사는 대우그룹 경영구조개편이후 첫 그룹창립기념식이 (주)대우
차원의 개별회사 창립기념식으로 치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대우그룹의 모기업인 (주)대우 창립일인 3월22일이면 김우중회장 주재하에
그룹차원의 창립기념행사를 열었던 관행이 깨진 것이다.

이번 기념식의 식순에서 김회장의 순서는 아예 빠졌다.

대신 이우복(주)대우회장이 기념사를 했다.

김회장은 창립기념식이 끝난뒤 전통적으로 지내오던 고사에만 참석했다.

그룹구조개편으로 자율경영체제가 강화됐다고 하더라도 김회장이 최소한
축사정도라도 해줄 것이라는 기대가 빗나간 것.

그룹관계자들은 이와관련 "김회장이 축사까지 사양한 것은 자율경영의지를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한 것"이라며 "김회장은 그룹구조개편이후 지난2월27일
그룹운영위원회를 해체하면서 회장단간담회를 한차례 가졌을뿐 계열사경영진
들과의 모임도 자제하고 자동차경영에만 전념하고있다"고 설명.

<김수섭.김영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