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미국산 오렌지가 수입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제주산 감귤의
대미수출을 가능케 할 "워크 플랜" 입법예고를 늦추고 있는데 따라 올해
수입할 미국산 오렌지중 잔여 물량의 수입을 유보, "워크 플랜" 확정과
연계시키기로 했다.

신구범제주도지사는 22일 미국산 오렌지 수입과 관련, "미국측이 제주산
감귤 수입을 위한 식물과 식품 검역 절차 등을 규정하는 "워크 플랜"을 오는
4월초 입법 예고하고, 6월께 확정키로 했으나 입법예고 시기가 불투명함에
따라 올해 수입할 미국산 오렌지중 잔여 물량 8천t을 유보하는등 탄력적으로
대응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는 오는 4월초순께 제주감귤 생산자단체와 농민단체 대표들이
농림수산부와 주한 미국대사관을 방문토록 해 "워크 플랜"의 오는 6월중
확정을 보장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기로 했다.

한편 내년의 미국산 오렌지 수입 시기와 시기별 수입물량을 올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생산자단체 및 감귤재배농민 등과의 협의를 거쳐 결정하고 미국산
오렌지 수입업무를 대행하고 있는 제주교역의 수입대행 수수료를 빠른
시일내에 결정키로 했다.

도는 특히 오는 97년 7월 이후에는 88%의 관세만 내면 누구든지 미국산
오렌지를 수입할수 있어 제주 감귤농가가 막대한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계기관과 학계,농민들을 참여시켜 제주산 감귤 피해를 최소화할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