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대우 기아등 국내 자동차 5사가 부품공용화에 첫 합의했다.

또 에어백 ABS(미끄럼방지제동장치)등 첨단부품을 개발하는 "첨단핵심부품
공동개발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통상산업부는 지난 21일 완성차 5사와 만도기계 풍성전기등 자동차
부품업체 대표들이 제1회 "부품공용화 추진협의회"를 열고 금년중
공용화 할 5개 대상품목을 확정,앞으로 개발할 차종부터 적용키로
합의했다고 22일 밝혔다.

5개 품목은 <>오일필터 <>파워안테나 <>전구류 <>담배 라이터 <>공구등이다
.

통산부는 이와관련,23일 이건우기초공업국장 주재로 완성차 부사장단
모임을 갖고 에어백 ABS등 수입부품의 국산화및 공용화를 위한 "첨단핵심부
품 공동개발 회사"를 설립하는 방안등도 논의할 예정이다.

자동차 5사는 올해 5개 품목을 우선 공용화한후 매년 5개 품목씩을
추가해 오는 2000년까지 총30개 품목을 공용화 하기로 했다.

통산부는 자동차 부품 공용화가 이뤄지면 부품업체의 발주량 증가에
따른 양산효과로 품목당 3%정도의 원가절감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5사는 이를 위해 내달중 공용화대상 품목별 실무협의회를
구성,공용화 추진 세부계획을 수립키로 했다.

통산부가 마련한 품목별 공용화 추진방안은 오일필터의 경우 소형
중형 대형등 배기량을 기준으로 공용화하되 가솔린엔진용과 디젤엔진용을
구분하기로 했다.

파워안테나는 승용차와 상용차로 나눠 공용화하고 전구와 담배 라이터는
크기와 형상을 표준화하기로 했다.

공구도 승용차와 상용차,배기량별로 각각 구분해 공용화하기로 했다.

통산부관계자는 "자동차 5사가 부품공용화에 합의함에 따라 부품업체의
원가절감 이외에도 완성차 업체들이 기술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기술격차를 줄이고 부품 국산화 개발능력을 촉진시키는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부품업체들이 단일부품에 대한 생산을 늘릴수가 있어 부품업체의
대형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차병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