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클럽은 규칙상 14개까지만 휴대가 가능하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많은 골퍼들이 우드4개 아이언9개 퍼터1개의 도식적인
클럽구색을 갖추고 필드에 나가는 것을 볼수 있다.

그러나 핸디캡이 낮아지고 골프장 특성에 따라 정교한 샷을 구사할 필요를
느낄즈음 골퍼들은 여러가지 기능을 갖춘 클럽을 찾게 된다.

그들은 평상시 14개 이상의 클럽으로 연습을 해두었다가 라운드할때에는
꼭 필요한 14개만 백속에 넣고 나간다.

마치 11명의 선수가 축구를 하지만 벤치에는 많은 선수들이 대기하고 있는
것처럼.

날씨 골프장특성등 상황에 따라 유용하게 쓸수 있는 "비장의 클럽" 7개를
소개한다.

1.로브웨지 =샌드웨지보다도 로프트가 3~4도 커 "60도 웨지", "T웨지"
"G웨지"로도 불리는 이 클럽은 볼을 빨리 띄우고 빨리 멈추게 한다.

그런 특성으로 말미암아 경사가 심한 그린이나 작은 그린에서 볼을 치솟게
해 효험을 나타내며, 그래스벙커나 모래가 딱딱한 벙커에서도 쉽게 벗어날수
있게 해준다.

2.로프트가 큰 페어웨이우드 =최근 미국골퍼들중에는 2,3,4,5번 아이언
대신 5,7,9번 우드를 찾는 사람이 많다.

이 우드들은 22~28도의 로프트에 무게중심이 낮기 때문에 볼을 쉽게 뜨게
해준다.

롱아이언보다 오히려 치기 쉽고 러프탈출도 용이하다.

다만 바람이 세차게 불때는 적당치 않다고.

3.2번우드 로프트 =12~14도의 이 우드는 최근 드라이버 대용으로 널리
쓰이는 추세.

드라이버에 자신이 없는 골퍼들에게 로프트가 큰데 따른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드라이버에 비해 사이드스핀이 적게 먹혀 똑바른 샷이 나올 확률이 많다.

따라서 페어웨이가 좁은 곳에서 유용하다.

여성 시니어골퍼에게 권할만하다.

4.치퍼 =기존의 아이언에 솔이 퍼터모양으로 돼있는 이 클럽은 퍼팅을
하듯이 컴팩트한 스윙을 할수 있도록 제작된 것이 특징.

샤프트 길이가 짧고 6,7번아이언의 로프트를 갖고 있어 콘트롤이 용이하다.

퍼팅과 같이 스트로크하면 되므로 클럽과 볼의 접촉이 아주 견실해진다.

5.1번아이언 =샷이 곧바른 골퍼들에게 적합하다.

볼을 뜨지 않고 낮게 깔려나가게 하기 때문에 좁은 페어웨이나 긴 파5홀,
코스가 평평하고 마른 곳, 겨울철, 런이 많은 곳에서 유용하게 쓸수있는
무기.

벙커턱등 장애물을 넘겨야할 상황이나 러프탈출용으로는 부적합하나
나무밑에서 페어웨이로 쳐낼때나 바람속에서는 효험을 발휘할수 있다.

1,3,5,7번 우드와 4번아이언~피칭웨지, 그리고 1번아이언의 클럽조합을
종종 볼수 있다.

6.트러블 우드 =일명 유틸리티 우드.

무게중심을 낮춘데다 저항을 극복할수 있도록 솔에 줄이 파여있어 볼을
쉽게 띄운다.

깊은 러프나 딱딱하고 모래가 많은 땅, 그리고 젖은 잔디에서 샷할때 긴요
하다.

진행을 빨리하기 위해 러프를 짧게 깎아놓은 리조트코스등에서는 부적합
하다.

7.로프트가 큰 퍼터 =대부분 퍼터는 로프트가 5도이하이지만 이 퍼터는
로프트가 11도를 넘는다.

그린이 울퉁불퉁하거나 풀이 길어 볼이 잠겨있는 코스(특히 퍼블릭)에서는
보통퍼터로는 볼을 원하는 곳까지 보내기 어렵다.

이 퍼터는 로프트로 인해 임팩트후 볼이 약간 뜨면서 장애물을 피해 홀에
다다르도록 해준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