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협동으로 인공장기를 개발,사업화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있다.

19일 서울대의대및 의료기기업체에 따르면 서울대의대 의공학과및 메디슨,
바이오메드랩등 의료기기업체들이 공동으로 인공장기를 개발,상품화하기위한
단체를 설립한다.

가칭 인공장기연구조합으로 명명될 이 단체는 22일 창립총회를 갖고 활동에
착수한다.

우선 인공심장을 중심으로 인공혈관 인공판막 골고정장치등 인공장기및
관련의료기기를 개발,상품화를 주도할 계획이다.

참여사는 서울대의대및 그간 인공심장개발에 참여해온 바이오메드랩 메디슨
한국로스트왁스 한국기어 IPS월드 솔고산업사 중외메디컬등 7개의료기업체이
다.
국내의 인공장기개발연구는 그간 서울대의대가 정부의 G7과제중의 하나인
인공심장및 좌심실보조장치개발에 대한 임상연구와 기술연구를 하고 KIST(한
국과학기술연구원)의 의과학연구센터등에서 인공심폐기 인공신장등을 개발해
왔다.
인공장기개발은 연구개발과정에서 수많은 신기술이 파생된다.

따라서 이들 기술을 해외에 특허출원하고 사업화하기 위해선 기술분야마다
특화된 여러 기업과 연구,임상을 뒷받침할 연구기관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조합설립준비과정에 참여하고있는 서울대의공학과의 김종원교수는
"국내에도 인공장기에 관한 기초연구는 많이 이루어져있으나 이를
상품화하는 연구는 미비하다"며 조합은 상품화를 위한 연구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는 KIST의 과학연구센터등이 진행중인 인공장기개발연
구및 화학연구소의 신약개발연구와도 유기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공장기개발의 핵심인 인공심장은 지난해 서울대의공학과팀이
세계처음으로 실제 심장크기의 인공심장을 양에 이식하는데 성공,2000년대초
임상에 응용가능한 완전인공심장이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 김정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