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멕시코가 될것으로 우려될 만큼 심각한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는 국제금융기관들로부터 47억달러의 긴급차관을 도입키로 한데
이어 선진각국 중앙은행들에 대해 추가로 30억달러의 민간지원을 주선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14일 보도했다.

주가폭락과 예금인출사태에 몰려있는 아르헨티나는 국제금융기관의 차관
도입만으로는 금융시장불안을 해소키 어렵다고 판단, 선진국 중앙은행들에
대해 민간상업은행의 융자알선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저널지는 중앙은행에 대해 상업은행의 융자를 주선해 주도록 요청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는 아르헨티나 경제위기가 예상보다
심각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도밍고 카바요 아르헨티나경제장관은 13일 국제통화기금(IMF)대표단과
의 차관협상을 통해 IMF와 세계은행(IBRD).미주개발은행(IADB)등으로부터
모두 47억달러의 차관을 도입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멕시코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아르헨티나는 올들어 증시와 은행에서
외국인투자자금및 예금이 대거 빠져나가면서 주가가 50%이상 폭락하고
통화가치가 급락하는 등의 금융위기에 처해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