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황제, 미국최고의 갑부, 지독한 일벌레, 나폴레옹광..

20세기말 젊은이들의 우상 빌 게이츠의 별명이다.

세계최대의 소프트웨어개발회사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 빌 게이츠회장의
삶과 철학을 다룬 책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 나와있는 빌 게이츠관련서적은 "빌 게이츠"(제임스 월라스.짐
에릭스공저 이은영역 다음세대간), "빌 게이츠 훔치기"(메인즈.앤드류공저
이지선외역 푸른산간), "마이크로소프트와 빌 게이츠"(다니엘 이시비야저
강자모역 세종서적간)등 3종.

여기에 "빌 게이츠의 정보혁명"(빌 게이츠저,원제 The Road Ahead)이 도서
출판 삼성에 의해 5월초에 나오고 "빌게이츠의 멀티미디어전략"(와키
히데요저)이 4월초 명진출판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빌 게이츠의 정보혁명"은 빌 게이츠가 정보화사회를 향한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직접 털어놓은 자서전.

"손끝에서 모든 정보를"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쉬운 컴퓨터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그의 의지가 담겨 있다.

이책에는 빌 게이츠가 전하고자 하는 테크놀러지의 정체를 정보고속도로
(Information Superhighway)에 두고 있다.

아울러 그는 디지털도구의 출현을 설명한다.

디지털도구의 생활화가 가져온 일상의 변화를 설명하기 위해 "디지털지갑"
이라는 개념을 도입한다.

지갑이나 호주머니속에 담길 모든 내용이 주머니만한 크기의 지갑에 수록될
수 있다는 것이 디지털지갑의 의미.

디지털지갑이 생기면 돈이나 수표 신분증 크레딧카드 신문 잡지 휴대폰등
모든 것이 더이상 필요하지 않게 된다.

이책은 미국과 일본등 전세계에서 동시출간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판권계약을 둘러싼 경쟁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빌 게이츠의 멀티미디어전략"은 빌 게이츠의 배경 성격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성장과정을 그린책.

특히 세인의 관심을 집중시킨 IBM과의 만남과 협력, 결별과정을 일목요연
하게 소개하고 마이크로소프트사의 경영전략및 소프트웨어 개발의 특징을
전한다.

이책은 아울러 "플러그 & 플레이"등 마이크로소프트사가 개발중인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퍼스컴에 여러가지 카드를 끼워놓고 전원을 넣으면 즉각 사용할 수 있는
이 시스템의 개발로 빌 게이츠는 또다른 돌파구를 찾고 있다.

일본인인 저자는 특히 빌 게이츠로 대표되는 미국의 창의성에 주목한다.

일본의 경우 모방과 생산기술뿐으로 독창성이 없는 점을 빌 게이츠에
빗대어 꼬집고 있다.

이책은 최근 일본베스트셀러권에 진입했다.

기존에 나와 있는 빌 게이츠관련서도 인간 빌 게이츠가 컴퓨터신동에서
소프트웨어업계의 거성이 되기까지의 성장과정을 기록하고 있다.

빌 게이츠는 55년10월18일 시애틀에서 변호사인 아버지와 저명한 여성
운동가인 어머니사이에서 태어났다.

하버드대를 다니다 더이상 배울것이 없다고 중퇴해 본격적인 소프트웨어
개발사업에 나섰다.

이후 도스 윈도즈등 컴퓨터운영체제프로그램을 차례로 개발, 명성을
드높였다.

개인자산이 93억달러로 세계 제일의 부호이기도 하다.

< 오춘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