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시즌을 맞아 대형백화점들과 가전품전문점들이 집중적인 판촉활동을 벌
이고 있는 혼수용가전제품의 가격이 점포별로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
다.

13일 관련상가에 따르면 주요가전제품의 판매가격이 백화점마다 차이가 있
고 용산전자랜드의 할인율이 전반적으로 높았으나 일부품목은 백화점의 가격
이 오히려 낮았다.

LG전자레인지와 삼성청소기등은 전문상가의 가격할인폭이 일부 백화점보다
작았으나 삼성TV 대우VTR LG냉장고등 타품목에서는 전문상가의 할인율이 높
았다.

권장소비자가격대비 할인율은 삼성세탁기와 삼성TV의 경우 용산전자랜드가
각각 20.9%와 17.9%로 가장 낮은 백화점에 비해서는 13.8%와 10.8%의 차이를
보였으나 일부 백화점과는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중에서는 삼성TV와 대우VTR의 경우 현대 신세계가,LG냉장고는 신세계
와 뉴코아가 가장 할인폭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세탁기는 신세계 뉴코아 그랜드의 할인율이 21.1%로 전자랜드의 20.9%
보다 약간 높았고 LG전자레인지는 뉴코아의 할인폭이 16%로 전자랜드의
13.6%보다 높아 가장 염가에 판매하고 있다.

삼성청소기도 뉴코아와 그랜드의 할인율이 각각 16%로 전자랜드의 13.8%보
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 현대 전자랜드용산점등 3개매장에서 취급하는 같은 모델의 맥슨전화기
는 전자랜드의 할인율이 22.4%로 가장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가전제품은 품목과 점포에 따라 가격차이가 큰데다 전문상가는 백화
점보다 상대적으로 뒤지는 상품신뢰도와 서비스등을 저가격으로 커버하고 있
는반면 백화점들은 자사신용카드회원에 6개월무이자할부 혜택을 부여하는등
대고객서비스에서 전문상가를 앞지르고 있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품목별 점포별로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상품을 구입하는
게 바람직한 것으로지적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