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1일을 기준일로 자산재평가를 실시한 12월결산법인들의 유보율이
크게 높아지고 부채비율은 낮아지는등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추산됐다.

13일 한국산업증권은 지난 1월1일을 기준으로 자산재평가에 착수한 20개사
12월결산법인(재평가차액 추정이 힘든 금호는 제외)을 대상으로 자산재평가
차액을 조사한 결과 쌍용양회 6천5백억원,제일제당 4천5백억원,대한통운
3천5백억원등 최소 90억원에서 6천5백억원에 이르는 재평가차액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이들 회사는 재무구조가 개선돼 주가순자산비율(주가를
주당순자산으로 나눈 비율)이 크게 낮아지는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회사의 재평가차액이 이처럼 많이 계상되는 것은 대부분 회사 보유
부동산의 가격이 지난 80년대후반 크게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산재평가로 부채비율이 가장 많이 하락한 회사는 두산음료로 1천43%
에서 1백91%로 8백52%포인트 하락했다.

그 다음으로 세풍이 1천69%에서 3백15%로,조선맥주가 7백92%에서
1백84%로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유보율은 동일방직이 6백33%에서 1천7백23%로 1천포인트이상 높아지고
두산음료 제일제당 대한중석 대한통운등도 유보율이 1천%이상으로
급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주당순자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회사는 동일방직으로 3만6천원에서
9만1천1백88원으로 5만4천5백8원 증가했다.

이어 두산음료가 1만1천2백55원에서 6만1천2백55원으로 5만원,대한중석이
9천8백94원에서 5만6천1백91원으로 4만6천2백96원 증가했다.

주당순자산이 높아짐에따라 주가수준을 반영하는 비표인 PBR도 크게
낮아졌는데 대한중석이 4.3에서 0.8로 내림폭이 가장 컸다.

재평가이후 PBR가 가장 낮은 회사는 삼영화학으로 0.4였으며 대한통운
대전피혁 한솔제지 쌍용양회 새한미디어 삼화왕관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미원유화등도 1이하였다.

< 박주병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