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식집 "유전"은 이름에서부터 주인의 자부심을 느낄수 있는 곳이다.

"유전"이란 임진왜란때 우리 도공들이 끌려가 일본의 도자기문화를
꽃피운 곳. 기술인을 존중함으로써 해당분야의 최고를 지향하겠다는
주인의 의지를 담고 있는 셈이다.

주인 김범식씨(40)는 말 그대로 이 업종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 20세때
부터 주방에서 도제식으로 일을 배웠다.

그의 "스승"은 일식업계의 내로라하는 전문가 이상빈씨(북창동"우전"
"성전"대표).

이집이 자랑하는 주메뉴는 모듬회(4만원)영덕게찜(5만원)옥도미구이
(3만원). 모듬회를 주문하면 학꽁치 광어 생연어 방어 단새우 개불
전복 패주가 소담스레 담겨나온다.

야채.초회,모듬회에 이어 옥수수를 마요네즈에 버무려 뜨겁게 익힌것,
병어된장구이가 차례로 서빙된다.

따라나오는 고등어회도 별미.식초에 40분간 담근 고등어에 생강 양파
파 향신료를 얹어 상큼한 맛이 일품이다.

주인 김씨가 전하는 음식맛의 비결은 좋은 재료와 풍부한 양념. 매일
아침 남대문 대도상가지하 어시장에서 장을 본다.

재료는 항상 최고를 고집한다.

해산물은 맛과 영양이 풍부한 철이 따로 있으므로 음식점의 추천을
받아들이면 더욱 맛있는 요리를 즐길수 있다고.

점심시간의 주메뉴는 생대구탕(1만2,000원)과 생선초밥(1만3,000원).

토요일 저녁이면 여유있게 서빙받으며 식사할수 있어 가족외식에
적합하다.

좌석은 방4개를 포함,60석.낮12시부터 밤11시까지 영업한다.

빌딩(본점=서린동 한국화장품건물,지점=광교로터리 럭키화재건물)안에
있어 일요일과 공휴일은 모두 쉰다.

주차장 완비.755-8986

<조정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