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산업부는 엔화강세로 자본재수입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대일의존도가
높은자본재의 국산화를 촉진하기위해 외화표시국산기계구입자금의
신규지원을 추진키로 했다.

또 공장이전을 원하는 일본기업들을 천안과 광주에 조성중인 외국인전용공단
에 적극 유치할 방침이다.

통산부는 9일 올해 외화표시국산기계구입자금으로 5천2백억원이
책정됐으나이중 1천2백억원은 중소기업자동화사업자금으로 배정됐고
나머지 4천억원은 이미 작년에 대출승인을 받는 기업에 대한 지원용이어서
국산화라는 순수목적을 위한 외화표시자금지원은 없는 셈이어서
신규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통산부관계자는 "단기반락에도 불구하고 엔화강세기조는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기계류 부품및 소재의 국산화를 촉진하기위해
외표자금을 신규로지원하는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통산부는 엔고로 일본기업들이 해외진출을 늘리고 있어 국내기업들과
일본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확대,고급기술이전을 촉진하고 기술이전을
기피하는 업종은 해외M&A(합병및 인수)를 통해 첨단기술을 적극
도입토록 유도키로했다.

이와관련,정부는 4,5월께 일본과 유럽지역에 투자유치단을 보내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함께 엔화강세로 인한 환차손을 피하기위해 달러위주로
구성돼있는 외환보유고중 강세통화인 엔화나 마르크통화의 비중을
높이기로 했다.

또 기업들에 대해 엔화채무의 조기상환을 유도하고 선물환거래등을
적극 활용토록할 계획이다.

정부는 특히 대일역조가 심화되지 않도록 수입선을 일본이외의
지역으로 바꾸는 노력을 정부과 기업이 동시에 경주키로 했다.

(고광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