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3월들어 순조로운 상승행진을 지속하며 930선을 회복했다.

6일 주식시장은 덕산그룹부도파문이 조기수습움직임으로 진정되고
정부의 신축적인 자금운용으로 자금사정도 안정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되살아나는 분위기였다.

대우그룹주들은 그룹의 주가관리설에 기관매수세까지 가세하며
대우중공업 대우등 대부분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초강세로
상승장세를 이끌었다.

전업종이 골고루 큰 폭으로 상승한 가운데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4.28포인트 상승한 933.43을 기록,3월들어 4일째 오름세를 보였다.

거래도 비교적 활발해 2천5백41만주가 거래됐다.

이날 중가우량주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낙폭과대 개별재료종목들도
일제히 초강세를 보이면서 상승종목은 상한가 214개를 포함,584개나 됐다.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25개등 155개에 그쳤다.

이날 주식시장은 종합주가지수가 5포인트이상 상승한 채 강세로 출발,
갈수록 상승폭이 커지는 강세장을 연출했다.

한때 종합주가지수가 25일이동평균선(926포인트)에 접근하자 대거
경계매물이 쏟아지며 상승세가 주춤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주에 880-900선에서 바닥다지기가 충분히 이뤄졌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오는 10일 열리는 증관위에서 증시규제완화책이 나오리란 기대도
커지면서 매수세력이 매도세를 압도했다.

삼성전자등 불루칩이 탄탄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중가권대형주들
까지 매수세가 확산됐다.

특히 그동안 별다른 상승없이 동반하락세를 보여온 대우그룹주는 대량
거래속에 장세를 이끌었으며 정부의 금융제재가 풀린 현대그룹주도
현대해상화재등이 상한가를 보이는등 비교적 강세였다.

장기신용은행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조흥 제일은행도 많이 오르는등
일부 시중은행들도 강세였다.

또 자산주와 저PER주등 급반등뒤 많이 떨어졌던 개별재료종목들도 강한
반등을 나타내 시장의 투자심리가 안정됐음을 보여주었다.

증권사일선지점장들은 투자심리 안정으로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지만 앞으로는 실적과 낙폭에 따른 주가상승의 차별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