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연이틀째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4일 1백엔에 대한 원화환율을 전일(8백27원79전)보다
12원28전 오른 8백40원7전으로 고시했다.

이는 3일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환율이 2차대전이후 사상
최저치인 94.0 5엔으로 마감된데 영향을 받은 것이다.

한은은 최근의 달러약세와 엔고를 <>3월말 결산을 앞둔 일본 수출
업체들의 본국 송금을 위한 달러화 매각<>라웨어 미연방준비이사회
이사가 "미연준의 달러화 지지를 위한 외환시장개입은 부적절한 노
력"이라고 말하는등 달러화방어에 미온적인 미국의 태도<>멕시코페
소화 폭락사태 영국 베어링스사의 파산사건등으로 인한 국제금융시
장의 불안등으로 분석하고있다.

또한 엔고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고,엔화에 대한 원화환율도 계속 오
를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국제금융시장에서의 달러화 폭락에도 불구하고 4일 서울외환
시장에는 달러당 원화환율이 전일보다 1원30전이나 오른 7백90원80전
으로 고시되는등 원화에 대해서만은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외환딜러들은 "최근의 환율 오름세는 월초 수입결제수요가 많은 기
업들이 달러화를 구하기위해 원화 매각에 나섰기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육동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5일자).